남성갱년기 증상 4가지

남성 갱년기?

갱년기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지만, 남성들에게도 갱년기는 엄연히 찾아옵니다. 여성들의 갱년기가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찾아온다면, 남성 갱년기는 30대 후반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점점 줄어들면서 찾아옵니다. 남성 갱년기는 이르면 40대초반에서 시작, 일반적으로는 40대 후반쯤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신체적으로 약해질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등 약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는데요,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처럼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각하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데 반해, 남성호르몬은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갱년기가 찾아왔을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들은 있습니다. 오늘은 남성 갱년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성갱년기 증상 4가지

1. 성기능 저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성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여성화되는 현상 또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발기부전증상과 성욕 감퇴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자신감과 의욕 저하,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관절염, 골다공증

테스토스테론은 염증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갱년기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관절이 아프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에스트로겐은 골 소실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남성호르몬이 줄면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되는 에스트로겐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수 있습니다. 

3. 복부비만

남성호르몬이 줄면 근력이 감소하고 체형이 여성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근육량과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는 거미형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4. 우울감과 무기력

안 그러던 사람이 쉽게 짜증을 내고 예민하게 군다면 갱년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서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줄어들기 때문에 짜증, 불안, 초조, 우울감 등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의욕저하와 무기력으로 이어지거나 만성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표

흔히 남성갱년기 자가진단표로 쓰이는 설문지는 ADAM 설문지입니다. 남성호르몬과 관계된 10가지 문항에 체크하게 되는데, 특정 문항에 체크하거나 3개 이상 체크할 경우 양성으로 진단합니다.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욕저하가 있는가?

 2. 기력이 약한가?

 3. 체력 또는 지구력의 저하가 있는가?

 4. 키가 줄었는가?

 5. 삶의 즐거움이 저하되었다고 느낀적이 있는가?

 6. 우울하거나 괜한 짜증을 낸적이 있는가?

 7. 최근 발기력 감소를 느껴본적이 있는가?

 8. 최근 운동능력저하를 체감한적이 있는가?

 9. 석식후 바로 잠든적이 있는가?

 10. 업무수행능력이 최근에 저하되었는가?

 

1번, 7번에 체크하거나, 3개 이상의 문항에 체크했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남성갱년기 진단과 치료

자가진단 후 남성갱년기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갱년기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일 때 갱년기로 진단합니다. 경구약, 근육주사 등으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게 됩니다. 

얼마전 서울백병원 비뇨기과에서는 남성호르몬치료를 하면서 운동을 병행한 경우, 호르몬치료를 중단해도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남성갱년기를 치료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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