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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지방쓰는법

바라바라바라밤 2019. 9.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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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란?



제사상을 차릴 때 병풍 앞에 써붙여놓은 한자, 이걸 '지방'이라고 합니다. 지방은 영정사진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영정사진 대신 글로 제사를 모시는 대상을 적어놓는 일종의 위패입니다. 보통 지방은 제사를 지내고 나서 태워버립니다.





부모 지방쓰는법



부모 지방쓰는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방은 22X6센티미터의 깨끗한 한지에 먹으로 쓰고, 상단 양쪽 모서리는 조금씩 잘라 만듭니다. 요새는 A4용지 등을 잘라 굵은 싸인펜 등으로 쓰기도 합니다. 만일 고인의 사진이 있다면 사진으로 써도 됩니다. 





아버지와 어머 한 분의 제사만 지낸다고 하더라도 두 분 모두 돌아가셨다면 남좌, 여우에 따라 아버지는 왼쪽, 어머니는 왼쪽에 씁니다. 만일 한 분만 돌아가셨다면 가운데 돌아가신 분에 대해 씁니다. 






지방은 한자로 쓰지만 요즘은 한글로 쓰는 경우도 예를 갖추고 정성을 들였다면 괜찮다는 인식이 대세입니다.  일반적인 부모 지방쓰는법 순서는 고인의 차례를 모시는 사람인 '제주'와의 관계(일반적으로 장남이 제주에 해당)ㅡ고인의 직위ㅡ이름 순으로 씁니다. 




아버지의 경우 지방을 쓸 때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씁니다. 이는 "평생 배우시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기리기 위해 모십니다"라는 뜻입니다. 어느 지방이든 맨 마지막에는 '신위'를 붙여주면 됩니다. 



▶현고=돌아가신 아버지를 뜻합니다. '현'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존경의 의미입니다.

▶학생=벼슬 없이 돌아가셨을 경우에 쓰는 말로 직위가 있다면 직위를 씁니다. 만약 생전에 장관을 지내셨다면 '학생' 대신 '장관'이라는 말이 들어가야겠죠. 박사와 같은 학위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군=죽은 조상을 높여부르는 말로 고인이 윗사람일 경우에 씁니다. 만일 고인이 자신의 아랫사람이라면 이름을 써넣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경우 특별한 직위가 없었다면 고칠 것 없이 위의 한자 그대로 쓰면 됩니다.






어머니의 경우는 현비유인(본관)신위(顯妣孺人(본관)神位)라고 씁니다. 김해김씨, 안동김씨 같은 어머니 본관만 넣고 그대로 적으시면 됩니다. 



▶현비=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합니다.

▶유인=관직 없는 여성은 유인으로 쓰지만, 관직이나 학위 등이 있다면 여기에 씁니다.

▶본관=각자의 본관을 씁니다. 김해김씨, 안동김씨 같은 것이 본관이죠.


부모 지방쓰는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한자로만 돼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내용을 알면 아주 간단합니다. 다음은 제주와의 관계에 따른 지방쓰는법인데 원리는 거의 비슷하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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