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귤레어는 어떤 약?

저희 딸은 모세기관지염을 자주 앓아서 알레르기성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에 다니던 소아과에서는 감기로 기침이 시작되면 싱귤레어를 처방해줬어요. 워낙 항생제도 길게 처방해주고 호흡기 치료도 아침, 저녁 권하는 등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약과 치료를 권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항생제 처방 안 하기로 유명한 지금의 소아과에서도 싱귤레어는 처방해주셔서 안전한 약이구나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싱귤레어는 어떤 약인지 엄마로서 좀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찾아봤어요.

싱귤레어의 효과

싱귤레어는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기관지의 과민성을 높이는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호흡을 편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관지 천식에 동반되는 기침과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과 같은 증상이 일어나기 어렵대요. 또 비강통기저항을 줄여 알레르기성 비염에 따른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개선합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이용되지요. 기관지 천식의 경우 이미 일어난 발작을 멈추지는 못하고 발작을 예방하는 약입니다. 

싱귤레어를 처방하는 이유는 약효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아이들의 경우 약을 거부감 없이 받아먹는다는 점(전 맛이 없던데 우리 딸도 맛있는 약이라고 꼭꼭 씹어서 잘 먹더라구요.),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된다는 간편함 때문이라고 해요.

싱귤레어의 부작용

일반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두통과 복통이 있고, 드물게는 설사, 구토, 가슴 쓰라림, 간 기능 이상, 위 불쾌감, 권태, 발진, 가려움, 수면장애, 악몽,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즘 싱귤레어를 복용한 아이가 우울증과 공격적인 행동, 자살 충동 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엄마들이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연구에 헛점이 있어요. 싱귤레어를 복용한 한 집단 중 2.73%가 신경계 관련 부작용을 일으켰고, 나머지 가짜약을 복용한 한 집단에서 2.27%가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즉 우울증과 공격 성향이 싱귤레어 때문인지 원래 갖고 있던 질환인지 알 수 없다는 거지요.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반드시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에게 상담을 해야겠지요. 특히 장기 복용의 경우에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시는 게 좋겠어요.

싱귤레어의 보관

싱귤레어는 빛과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보통 밀폐 포장된 상태로 처방됩니다. 포장을 뜯은 채 보관했다가 복용하는 것은 삼가하셔야 합니다.